부천 비건/채식 옵션 술집 통다리치킨 부천남부역점

<통다리치킨 부천남부역점>은 부천역 남부에 있다.

부천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통다리치킨 심곡1호점이기도 하다. 주소는 부천시 심곡로 11이고 저녁엔 늘 열려있다. 도로변에 나와있는 가게로, 찾기 쉽다. 주차는 어려울 듯한데, 전화(032-612-8687)를 하면 좋겠다.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이 또한 전화 문의를 하면 된다. 전화는 저녁 6시부터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옛날 호프집이다. 캄캄한 조명에, 의자와 식탁도 분위기에 어울린다. 화면이 큰 티비가 있지만, 소리는 크지 않다. 흡연실이 따로 있었다. 화장실은 2가지 성별로 구분되어 있었고, (옛날 호프집 치고) 넓고 다소 깔끔했다. 옛날 느낌은 그대로 난다. 화장실 입구는 공용이고, 그 안에 왼쪽과 오른쪽에 성별이 나뉜 화장실 문이 각각 있는 형태이다. 세면대는 가운데에 있어서 공용으로 사용한다.

 

 

<통다리치킨 부천남부역점>에서 국수, 두부김치, 떡볶이, 감자전 등을 먹을 수 있다.

치킨집에 치킨을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걱정했다. 본 메뉴가 다양하다고 사장님이 융통성이 있어서 메뉴에 없어도 만들어주시기도 한다고 했다. 여긴 국수 맛집이란다. 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도 맛있었다. 국수는 원래 멸치육수로 만드는데, 멸치 말고 다른 걸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다시마로 국물을 내면 된다고 알겠다고 했다. 계란도 빼달라고 해야 한다.  안주 메뉴라 국수집에서 파는 1인분 양보다는 적었지만, 맛있었다.

 

두부김치에선 참치를 빼달라고 해야 한다. 채식으로 먹을 거라, 두부김치를 주문했는데 참치와 김치를 볶은 게 나와서 당황했다. 채식하면 흔히 육고기만을 생각해서 벌어진 일이다. 두부는 차갑지 않았고, 김치는 볶음이라 좋았다. (참고! 볶음김치에 젓갈류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물어보지 않았다.)

 

감자전은 청양고추를 넣은 매운 감자전과, 아닌 감자전 2개가 나왔다. 간장에도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었다. 매콤한 맛이 좋았다. 감자를 완전히 갈아서 만들지 않아 감자채전 모양이다.

떡볶이는 먹지 않았는데, 메뉴에 있었다. 내 생각에는 어묵과 계란을 빼달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무엇이 들어가는지 물어보고 빼달라고 요청하면 그렇게 해주실 사장님이다.

 

 

비건과 채식인에게는 가게 이름과 주 메뉴가 달갑지 않을 것이다. 나도 가게를 추천받았을 때 채식하는 걸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비건 옵션 메뉴가 있어서 알아서 조리해주는 게 아니라 재료들 중에 몇 가지를 빼달라고 요청을 해야 되는 것이니 이 가게를 비건 옵션 가게로 소개하는 게 맞는지 마음이 불편하다. 비건식 요청을 거부하거나 불만을 표하지 않는 사장님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이라,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다. (그날 저녁 식사하러 갔던 곳에서 김치찌개에 고기를 빼달라고 했다가, 밥 먹는 내내 맛없어 어떻게 먹냐는 이야기를 들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더 반가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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