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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22

[로맨스영화후기]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헤어지자고 먼저 말한 건 너야” “헤어지자고 말 꺼내게 한 사람이 너잖아” 이별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연락처의 애칭을 풀네임으로 바꾸면?카톡 친구를 삭제하면? SNS 팔로우를 끊으면?사랑하는 사람에서 아는 사람으로아는 사람에서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현실 이별 프로세스 평점 9.2 (2023.02.08 개봉) 감독 형슬우 출연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종호, 고규필, 박성일, 옥지영 아영(정은채)과 준호(이동휘)는 같은 학교, 과 커플로 시작해 장기 연애를 한다. 준호는 시험 준비를 하고, 아영은 그런 준호 서포트와 결혼 준비를 위해 그림 대신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한다. 준호가 그동안 공부를 성실히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아영에게 .. 2023. 2. 22.
[발제] 적을수록 풍요롭다 1장 들어가며 IPBES의 사무총장은 “우리가 지금 살아 있는 비인간 존재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전부 몰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말 한 과학 연구팀은 독일 자연보호구역에서 25년간 날벌레의 4분의 3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곤충은 수분과 식물 재생산에 필수적이며, 수 천에 달하는 다른 종의 식량원이다. 지렁이가 사라지면서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물살이가 사라지며 바다는 죽음의 바다로 가고 있다. 생태계는 복잡한 네트워크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높은 회복력으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만,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시작((티핑포인트)하면 연쇄반응(되먹임 고리)이 일어난다. 무서운 기후위기와 관련된 생태 정보는 우리에게 깨어나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외치면서, 재난을 피할 시간이 있다고 암시한다. 그.. 2023. 2. 15.
[발제] 빨간지구 파란 하늘 5장 대응, 기후변화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1. 기후변화 대응이 곧 국가 안보다 새로운 안보: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원 부족, 인구 증가 등 다르푸트 사태 (최초의 기후 전쟁) 2003년에 일어난 지구촌 최대 비극인 수단의 다르푸르 분쟁으로, 토양이 비옥해 곡식과 과일을 집약적으로 재배할 수 있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도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계절풍에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 20년 간 강수량은 40퍼센트 이상 감소했다. 유목인인 아랍계가 소와 염소를 먹이기 위해 아프리카계인 농부들이 경작하는 농지를 침범했다. 피부색도 다르고, 종교도 다른 두 집단은 이내 전쟁을 벌였다. 시리아 내전 시리아는 1950년대 400만 명 수준이던 인구가 현재 약 2,200만 명으로 증가된 상태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극심한 가뭄 지속. 농촌에서 수백만 명의 .. 2023. 1. 11.
[발제]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4장 제로성장을 환영한다 1970년대부터 지구를 파괴하는 큰 원인 중 하나로 경제성장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렇지만, 사회는 2022년인 지금까지 계속해서 경제성장을 해왔다. 이 사회가 소비사회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을 쓸 당시 일본은 제로성장으로 불경기 또는 불황이라 이름 붙였다. 제로성장을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인지했다. 저자는 이를 문제가 아닌 기회로 여기자고 제안한다. 경제성장이 선(善)이요, 정답(正答)이라고 믿는 사회를 바꿀 기회로.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사회는 경제성장만 되면 문제는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파이가 커지면 나누어 가지는 몫도 늘어나니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문제는 파이 크기가 아니라 분배하는 방식에 있다. 재분배 정의 없이 파이가 커지는 건,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고.. 2022. 11. 27.
[발제] 빨간 지구 파란 하늘 2장 변화, 미래의 유일한 상수는 기후변화 1. 날씨는 변해야 하고 기후는 지속해야 한다. 기후 = 장기적 균형 상태 = 30년 동안 날씨의 평균 상태 날씨 = 그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기적 일탈 = 고기압과 저기압 상황에서 기온, 습도, 강수량, 흐림, 바람 등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태 기후변동 = 기후 평균값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연적인 움직임 기후변화 = 기후변동의 범위를 벗어나는 상태=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배출량 증가로 20세기 초반(1970년대 후반) 이후 뚜렷한 기온 상승 2. 매우 적은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 수학자 조제프 푸리에는 지구가 햇빛을 받으면서도 계속 뜨거워지지 않는 이유를 찾아냄 (지구에 입사된 태양에너지만큼 지구에서 에너지를 방출함) -> 1895년 센테.. 2022. 11. 26.
고립감과 무력감의 이유 『자유로부터의 도피』 문예창착, 심리, 철학을 전공한 사람 셋이 철학책모임으로 모여 느슨한 책 읽기를 한다. 첫 번째 책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로, 철학이 두려운 내게 꽤 괜찮았다. 아쉬웠던 것만 살짝 말하자면, 소개된 여성 철학자가 거의 없었다는 점과 그 내용 또한 다른 남철학자와 비교될 만큼 대우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늘은 두 번째 책인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책 제목보다는 저자에 관심이 있어서 선택했는데, 내용도 아직까지 흥미롭다. 현재 3장까지 읽었는데, 개인이 왜 무력하고 불안한 존재가 되었는지 설명한다. 나는 그 이유가 자본주의와 무한경쟁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저자도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 사화와 성격구조를 중심으로 중세시대부터 하나씩 따져본다.. 2022. 11. 9.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책 추천은 SNS에서 우연히 보았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 미국인이 쓴 책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밀리의서재에 있어 정독하며 읽었다. 아무래도 저자는 책 이름을 지은 사람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현해야 할 듯싶다. 제목만 읽고선 시간 관리에 획기적인 방법을 누가 또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불금이라며 금요일엔 보통 일주일을 마무리하는데, 오히려 그때 시작하라니. 얼마나 참신한 생각일지 호기심을 갖고 기대하며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독할 만한 책은 아니다.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부분만 읽는 걸 권한다. 더불어, 고려할 부분은 일본 사회와 한국 사회가 다르다는 점과 저자는 CEO라는 점이다. CEO라서 가능한 부분까지 가감 없이 적혀있기에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2022. 10. 21.
[퀴어로맨스영화후기]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발견했다. 요즘 브로맨스 영화는 사랑을 어떻게 다루고 표현하는지 궁금했다. 예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영화는 사설 탐정인 와타루가 남편의 불륜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의뢰인 남편 이름은 쿄이치로, 탐정 와타루가 학창 시절에 짝사랑한 선배이다. 탐정은 쿄이치가 불륜했다는 증거를 잡고, 쿄이치를 만난다. 와타루는 바람피우는 사실을 의뢰인에게 비밀로 해줄 테니 자기와 만나자고 제안한다. 예전부터 좋아했었다는 고백과 함께 말이다. 쿄이치는 내가 남자랑 왜 만나냐며 거절하지만, 불륜 사실을 의뢰인에게 말하겠다는 와타루의 협박에 몇 번 만난다. 와타루의 관심과 돌봄, 그리고 애무와 섹스에, 결국 쿄이치도 와타루를 사랑한다. 그러나 쿄이치에겐 이.. 2022. 10. 20.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소로/쇼펜하우어/에피쿠로스 읽고서 과잉 시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법 나는 초등학생 때,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는 언니가 부러웠다. 그래서 눈이 안 보이는 척을 하며, 부모님과 안경점에 들어갔다. 그 후 시력검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여 안경을 쓰게 되었다. 나는 이 사건을 중학생 때부터 두고두고 후회했다. 다신 과하게 욕심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는데, 다짐 때문인지 머피의 법칙처럼 나는 내가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욕심내다 무리하면 늘 망했다. 아주 사소한 것도 예외 없이. 가령, 재작년 겨울에 목도리를 한 채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목도리가 한 바퀴 풀어졌는데, 자전거를 멈추고 싶지 않아 탄 상태로 목도리를 다시 목에 두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목도리가 자전거 바퀴에 들어가서 목도리도 잃고 자전.. 2022. 9. 7.
제24회 정동진영화제 영화후기 (+베리어프리)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Elephant in the Dark (김남석 | 2022 | 21분 15초 | 컬러) 시각장애인 우현은 촬영 장비를 지키다가 화장실에 다녀온다. 그 사이에 누군가 카메라 렌즈를 깨트리고 갔다. 이로 인해 선배들의 졸업작품 촬영에 지장에 생긴다. 감독을 맡은 선배는 다른 이들에게 우현을 옹호하다가 "애가 아프잖아"라는 말을 한다. 시각장애를 가진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이지만, 선배는 우현이를 옹호하는 데 그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변명은 우현이를 학교에서 더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들에게 우현이는 '촬영장 동료' 또는 '학교 후배'보다는 '시각장애인'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우현은 범인 찾기에 나선다. 곁에 있.. 2022.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