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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연남동 카페 플랜트

by 나나와두두 2022. 7. 14.

두두와 나는 홍대 부근에서 볼일을 볼 때면 <플랜트>에 자주 간다.

이태원에 있는 <플랜트>만 가다가 이사를 한 후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비교적 가까운 곳에 새로 생겨 반가웠다.

연남동은 데이트 장소로 꼽히기도 하고 홍대 부근에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이태원만큼이나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테이블 수는 이태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높낮이 없이 매장이 트여 있어 여유 있게 먹기 좋다. 이태원과 마찬가지로 테이블 간격이 넓진 않다. 이태원에는 없는 야외 테라스도 있다.

아이들, 반려동물 출입 가능 식당이다.

 

 

영업 시작 시간은 11시인데 3시부터 5시까지는 식사류를 팔지 않고 디저트와 음료만 마실 수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기에 좋은 시간이다. 시간대가 정확하지 않으니 문의해 보고 가는 게 좋다. 케이크와 커피도 맛있다.

기본적으로 이곳의 양이 많아서 두 사람이 간다면 음료 하나와 메뉴 하나를 먹는 것이 좋다. 세 사람이 가면 두 개를 시켜 나눠 먹는 게 좋다.

두두와 나는 두 개를 시키고 쉐이크까지 시켜서 배가 많이 불렀다.

 

 

두두의 시험기간에 데이트를 나온 거였는데 멀리 나오는 두두는 나를 위해 홍대까지 함께 나와 맛있는 걸 먹었다.

노트북으로 강의를 듣는 두두는 조금 지쳐 보였다. 나도 그때 노트북을 열어서 뭔갈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람이 많으면 식당 내부가 트여 있어서 전체적으로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식사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1인용 테이블이 없어서 본인이 느끼기에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람이 없을 때에 가는 게 좋다.


스크램블부리또와 리가토니포모도로

 

부리또 속재료도 든든하고 옆에 나오는 샐러드도 맛있다. 저 때는 감자튀김을 칩으로 바꿔주셨는데 다음 번에 가니 그렇게는 안 된다고 했다.

포모도로미트볼 소스처럼 동글동글한 것들이 입 안에서 씹히고 굴러다닌다. 매콤하고 소스 자체만으로도 배부른 맛. 위에 올려진 비건 치즈도 맛있다. 뿌려져 있는 향신 허브도 맛있다.

 

바나나스플릿쉐이크

플랜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나나스플릿쉐이크다. 음식도 좋지만 이 음료 때문에 자꾸 가고 싶다. 비주얼도 맛도 완벽한 이런 쉐이크를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두유나 아몬드밀크의 맛이 붕 뜨지 않고 바나나와 초코맛이 잘 어우러진다. 위에 올려진 생크림도 맛있고 스프링클도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바나나칩은 딱딱하니 이를 조심해가며 깨물어 먹어야 한다.

 

플랜트는 이색적이지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 메뉴가 정말 정말 많기 때문에 고르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매장 안에 카운터와 요리사의 국적이 다양하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국적도 다양해 보인다.

주말에는 줄을 서는 때도 있으니 사람이 몰릴 시간보다 일찍 가거나 늦춰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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