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 [나나] 로라 브라운, 여성주의상담이론과 적용 (1) 조각보 되기 고립 방 안에 갇힌 사람을 떠올린다. 자신의 욕망과 한계가 충돌한 사람이다. 나는 저기까지 올라가고 싶은데 거기에는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이다. 시도할 때마다 내 자리가 없음을 더 명확히 확인할 뿐이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래, 내 자리는 원래 여기야. 괜한 욕심을 부렸지. 우리 사회에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을까? 교통시설, 건축물, 의복 등 우리 삶의 기준은 특권을 가진 이들에게만 편리하게 혹은 보기 좋게 발달해 왔다. 특권을 가진 이들은 그들이 만들어놓은 그 틀(모양과 방식)이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틀 안에 맞춰지지 않는 이들은 배제하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가부장제 사회의 맥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2022.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