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1 [나나] 코로나 일기 1 두두와 나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나에게 닥칠 코로나를 기다렸다. 코로나가 오면 잘 씻지 못할까봐 샤워도 자주 하고 머리도 감고 낮에 맥주도 마셨다. 얼마 전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술을 잔뜩 사왔는데, 냉장고도 비울 겸 방안이 너무 더워 차갑게 마시기 좋았다. 나의 경우 생각보다 잠복기가 길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나도 확진인가 싶었는데 매번 음성이 떴다. 자가키트로도, 병원의 신속항원검사로도. 컨디션 이상 증조는 아주 민감한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진다든지, 모든 게 희미해서 확신하기 어렵다. 그런 느낌이 들고 나서 잠을 잘 못 잤다. 두려움도 있고 두두가 아팠기 때문에 수시로 일어나 열을 체크했다. 검색창에 코로나 증상이나 잠복기와 같은 것.. 2022. 7. 30. 이전 1 다음